카테고리 없음

아쿠아플라넷63 스탬프북, 사건파일(보물찾기) 후기

12903478 2022. 2. 15. 13:27

아쿠아플라넷63에 방문했다.
나는 일반 성인이며 혼자 다녀왔다.
주말 오후라 사람이 많았지만 관람이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부터 어른이의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었으니.

스탬프북 자판기. 카드결제도 가능하다.
미스테리 아쿠아리움 사건파일 자판기.
왼쪽 사건파일(별 3개), 오른쪽 스탬프북. 볼펜은 사건파일에 동봉돼있다.


고민하다가 둘 다 샀다.
내가 어린이었다면 부모님이 사주지 않았을 것 같지만 난 돈만 많은 어른이니까.
스탬프북은 기념이라고 생각해서 찍어야지 하고 바로 뽑았다.
사건파일은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재밌어보여서 결국 뽑음.
별 1개, 별 2개, 별 3개로 난이도가 나눠져있는데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초딩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나는 당연히 별 3개짜리로 샀는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네이버에 검색도 해야하고, 수학문제도 있고, 글자조합 문제 등등 얕잡아봤다가 어? 싶었다.
아래서 더 설명할 예정이다.

스탬프북 찍는 곳. 옆에 찍인 펭귄은 진짜 펭귄이다.

각 존마다 위의 사진처럼 스탬프북 찍는 곳이 있다.
압인식이라 책자를 통째로 끼우는 것이 아닌, 종이 1장만 끼워야한다.
그리고 잉크식이 아니라서 볼록하게 자국만 남을 뿐, 색깔이 없다.
어린이 관람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으니 부모님이 미리 색연필을 챙겨가서 칠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사실 나도 좀 실망했다ㅎㅎ)
또한 책자 맨 뒤에 컬러링(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색연필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스탬프존, 옥토넛 어드벤처. 위의 스탬프 찍는 곳과 헷갈리면 안 된다.

옥토넛 어드벤처라는 캐릭터 스탬프 이벤트가 곳곳에 있던데 이건 현장에서 자판기로 뽑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사전예매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것 같던데... 내가 안 해봐서 자세히는 모르겠다.
이 스탬프는 일반적인 잉크식 스탬프다.
아무나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빈종이에 찍어도 무방하긴 하지만 위의 스탬프북의 스탬프와 디자인 차이가 좀 크다.

시크릿존. 머메이드쇼 보는 곳 옆에 있다.
시크릿존에서 사건파일을 비추면 자외선(UV)이 쐬져서 숨겨진 동그라미와 글자들이 보인다.

사건파일 별 3개짜리 '보물을 찾아라'에는 시크릿존을 이용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처음엔 시크릿존 글자를 보고서도 어딘지 몰라서 헤맸는데 그냥 저 글자 써진 곳 자체가 시크릿존이다.
근데 솔직히 문제 6은 시크릿존으로 봐도 바로는 정답을 모르겠지않음?
알겠음?....
별 3개짜리 사건파일은 아쿠아리움을 단순히 움직이는 생물들만 구경할 게 아니라 설명도 읽어야하고 진짜 제대로 '관람'해야된다.
특히 문제 8번은 정말 모르겠어서 정답 찾으려고 출구 앞에서 두 번이나 안으로 되돌아갔다;;

스탬프북의 마지막 스탬프는 기념품샵 카운터에 있다.

여기서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선물을 준다.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지만 솔직히 조금 기대했다ㅎㅎ 선물의 정체는 바로

선물...

엽서! 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
왼쪽이 스탬프북 선물인 63빌딩 엽서
오른쪽이 사건파일 선물인 미니언즈 엽서

아... 솔직히 해양생물 미니 피규어나... 하다못해 아크릴 키링 이런거라도 기대했는데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며. 적어도 아쿠아리움 관련된 걸로 줘야되는거 아니야?.... ㅠㅠ
그리고 내가 성인이라 그런지 스탬프북을 펼쳐보지도 않고 사건파일 정답 확인도 안했다. 너무해🥲
마지막 남은 동심이 파사삭 파괴됐다.... 저 문제 열심히 풀었는데.

기념품샵의 인형들.
인어공주 인형도 있다!

그래도 기념품샵의 인형들은 귀여웠다.
초등학생이나 어린이 자녀와 함께 방문하시는 부모님들은
아쿠아리움 입장 전에 기념품샵에 들어갈 수 있으니 몰래 먼저 선물을 사놓거나,
아니면 아빠/엄마도 선물을 줄게요 하는 식으로 기념품샵에서 하나 고르라고 해도 좋을 듯.
또한 1층에 우체국이 있으니 평일 영업시간 내라면 직접 엽서를 써서 보내고 집에서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참고로 준등기(1800원)로 선택하고 보내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기입하면 배달 완료 됐을 때 우체국에서 알림 문자가 온다.)



생각보다 어린이 관람객이 많아서 놀랐는데 관람을 하다보니 나도 어렸을 때 왔던 기억이 났다. 이렇게 다 커서도 기억이 나는 걸 보니 어릴 때의 경험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었다. 스탬프북과 사건파일 선물은 조금 아쉬웠지만 열심히 도장 찍고 문제를 풀었으니 그걸로 됐다고 위안해본다. 아쿠아리움 관람은 진짜 재밌었다. 단순히 어류만 있는 것이 아닌 수달, 펭귄, 해파리, 말미잘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시간이 없어서 머메이드쇼는 못봤는데 (머메이드쇼는 매 시 30분에 시작한다.) 다음번에 또 기회가 된다면 가서 보고싶은 마음이 있다.

사건파일3 '보물을 찾아라'의 문제나 정답이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물어보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